뉴스&공지뉴스&공지뉴스&공지뉴스&공지뉴스&공지뉴스&공지뉴스&공지뉴스&공지뉴스&공지뉴스&공지뉴스&공지뉴스&공지
뉴스&공지

시스템반도체 이제 선택 아닌 필수

2308

시스템반도체` 이제 선택 아닌 필수  
김호원 산업자원부 미래생활산업본부장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지난 2002년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국내 총 수출의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지난해 3000억달러 수출시대를 여는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산업의 쌀인 반도체 산업에서 이뤄낸 눈부신 성장은 국가 경제적인 기여뿐만 아니라 첨단 IT 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우는 국민 정서적 측면에도 큰 기여를 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메모리반도체는 전체 반도체 시장의 23%에 불과하며, 미국을 비롯한 반도체 선진국들은 엄청난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더군다나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판도는 시스템반도체가 좌우한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세계시장 점유율 2.4%에 불과한 우리 반도체 산업도 이제 시스템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서둘러야 할 시점인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시스템반도체 산업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계 반도체시장 환경은 과히 우리에게 유리해 보이지 않는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경쟁국간의 합종연횡, 무섭게 달려오는 중국의 추격,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국제 특허분쟁 등 취약한 시스템반도체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한 두 개가 아니다. 이제 시스템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난 1980년대 우리가 메모리반도체 산업을 처음 시작할 때처럼 다시 한 번 각계의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첫째, 시스템반도체 분야 R&D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 현재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분야 국가 R&D 예산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휴대폰, 자동차, 가전 등 시스템 산업과 연계된 반도체 R&D 전략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반도체 업계에서는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 성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원천기술 분야 공동 R&D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둘째, 팹리스, 파운드리, 패키징 등 전후방 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 업계, 연구계를 총망라한 시스템반도체 협의회를 구성하고, 중장기적인 시스템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세계 1위의 파운드리 산업을 기반으로 팹리스, 패키징 산업이 동반 성장하고 있는 대만의 시스템반도체 산업 역시 산학연관의 긴밀한 협력의 산물이라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셋째,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기반인 고급 인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수많은 국내 대학, R&D센터, 기업이 개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인력양성 사업을 전체적으로 재조정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해외 연구거점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설계, 장비ㆍ재료 등 국내 취약분야의 고급인력 양성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시스템반도체는 반도체산업 그 자체가 아니라 IT산업, 자동차산업, 로봇 산업 등과 같은 제조업 전반의 기반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타 산업에의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며 우리의 노력에 따라 시장 확대의 기회가 무궁무진한 산업이다. IT 볼모지에서 시작해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한 우리 반도체산업은 이제 시스템반도체라는 또 하나의 엘도라도로 나아갈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2015년 반도체 세계 2위 달성을 위해서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발전이 유일한 해답일 것이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